日 지자체, 외국인 관광객 ‘낙수 효과’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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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도시 들렀다 지방으로
작년 외국인 투숙객 증가폭… 지방이 처음 대도시 앞질러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지방도 상당한 혜택을 입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전했다. 도쿄(東京)나 오사카(大阪)로 왔다가 다음에는 지방을 찾는 패턴이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名古屋) 등 3대 도시권의 외국인 숙박객은 418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8만 명 늘었다. 반면 3대 도시권을 제외한 지방의 숙박객은 2752만 명으로 238만 명 증가했다. 지방 숙박객의 증가 폭이 도시권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리피터’라고 불리는 재방문객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4∼6월 일본을 찾은 이들의 62%가 방일 횟수가 두 번 이상이었다.

자치단체들도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경쟁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아오모리(靑森), 군마(群馬), 가가와(香川)현 등의 5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다.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에 필사적인 것은 상당수가 고령화 및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싱크탱크 일본창성회의는 2040년까지 자치단체 절반이 소멸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일본 관광객#일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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