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호날두, 퇴장 부른 무리한 ‘상의탈의’ 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14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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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각) 열린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더비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승골을 넣은 후 탈의를 벗어젖힌 이유를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호날두는 이날 오전 5시스페인 캄프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날두는 이 행위로 즉각 경고 카드를 받았다. 상의탈의 세리머니에 경고를 주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탈의를 통해 정치적, 상업적, 종교적 문구를 드러내는 것을 막고, 성차별 논란을 피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기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세리머니에서 유니폼을 벗어버리면 스폰서를 부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후 호날두가 왜 무리한 세리머니를 했는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메시에 대한 복수”라고 해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월 홈구장 산티아고에서 열린 엘클라시코서 FC 바르셀로나에 2-3로 졌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상의를 벗어 레알 홈팬들에게 들어올려 보이는 자극적인 세리머니를 했다.

호날두 역시 이번에 골을 넣은 후 상의를 벗어 등번호가 보이게 펼쳐 들어올려 보였다. 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메시에게 복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호날두가 자신을 주인공으로한 다큐멘터리 영화'호날두 더 무비(Ronaldo, the movie)'를 위해 이같은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엘 컨피덴셜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영화촬영용 카메라가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호날두의 움직임을 쫓았다.

엘 컨피덴셜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영화촬영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며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경기가 끝난 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날 상의탈의에 대한 경고를 받은데 이어 2분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한 차례 더받아 퇴장당했다. 경기는 3-1 레알 마드리드 승리로 끝났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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