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규모 軍 증파… 中과 戰雲 고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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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대치 두달…병력 4만5000명으로… 전군 경계수준도 한단계 상향 조정

두 달 이상 무력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인도-부탄 3국 간 접경지대인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에 인도군이 대규모 군대를 증파해 전운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이곳에서 중국과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인도양을 봉쇄해 중국의 석유 운송을 막을 계획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홍콩 둥팡(東方)일보에 따르면 인도는 도카라 인근 ‘시킴’ 지역 등에 병력을 4만5000여 명까지 증원했다. 인도군은 전군 경계수준도 한 단계 상향 조정했으며 매년 9월이나 10월 2주일간 실시하던 대규모 군사훈련도 앞당겨 이달 실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도카라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해 첫 총성이 울리면 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인도가 인도양 봉쇄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싱크탱크인 업저버리서치 재단의 군사 전문가 라제스와리 라자고팔란은 “전쟁이 발생하면 인도 해군은 중국 함정들이 벵골만이나 인도양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해외 석유 수입의 80% 이상이 인도양이나 말라카해협을 거치기 때문에 인도양이 봉쇄되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인도#군#중국#부탄#도카라#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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