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유색 벼 논그림’ 모습 드러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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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군(郡)’ 홍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충북 괴산군의 ‘유색 벼 논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괴산군은 5월 말 문광면 신기리 5481m² 논에 자주색과 황색 붉은색 초록색 벼로 그림을 만들기 위해 닭을 주제로 모를 심었다. 이 벼들이 점차 크면서 제 모습을 드러냈다(사진). ‘어둠을 깨는 붉은 닭’이라고 명명한 이 논은 새롭게 비상하는 괴산군을 알리면서 올해가 붉은 닭의 해라는 점에 착안했다.

괴산군은 ‘청정 괴산’과 친환경 농업군 홍보를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유색 벼를 활용한 논 그림을 만들고 있다. 외국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논이나 밭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서 특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응용한 이 같은 작품은 논을 캔버스처럼 써서 밑그림을 그린 뒤 색깔이 다른 벼를 이앙해 제작한다. 논 그림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괴산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40여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논 그림이 점점 늘고 있다. 괴산 논 그림은 충북도 주최 ‘행정명품(名品)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13일 “논 그림은 벼의 생육에 따라 연출되는 모습이 장관”이라며 “올해도 벼가 잘 자라고 있어 수확 전까지 생동감 넘치는 닭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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