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만 2방…제주, 강원 상대 올 시즌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4일 05시 45분


제주유나이티드의 김원일(왼쪽 세 번째)이 8월 13일 알펜시아스키점핑타워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5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의 김원일(왼쪽 세 번째)이 8월 13일 알펜시아스키점핑타워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5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진성욱·김원일 헤딩골…3위에 승점 2점차 추격
울산, 포항과 무승부…수원 따돌리고 2위 탈환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수원 삼성과 강원FC를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제주 조성환(47) 감독은 8월 13일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상하리만큼 강원을 만나서는 힘들었다. 오늘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며 제자들을 믿었다.

그는 “12일 리그 선두 전북이 전남과 1-1로 비겼고, 수원은 서울에 0-1로 패했다. 우리보다 순위표 위에 있는 팀들과 격차를 줄일 기회다. 선수들도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선수들은 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를 그라운드에서 100% 이행했다. 전반 초반 강원에 다소 밀리는 듯 했지만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문상윤이 크로스 한 볼을 진성욱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제주는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추가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2∼3번의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강원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1-0으로 불안했던 리드를 지킨 제주는 후반 5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위한 확실한 디딤돌을 놓았다. 주장 권순형의 패스를 김원일이 헤딩슛 해 강원의 골문을 또 한 번 열었다.

제주는 후반 중반 이후 파상공세를 펼친 강원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면 이전에 당한 2번의 패배를 설욕했다. 올 시즌 강원을 상대로 첫 승점(3점)을 챙긴 제주는 13승5무7패(승점44)로 3위 수원(13승7무6패·승점46)을 승점 2차로 추격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원(10승7무9패·승점37)은 6위로 제자리걸음했다.


울산은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겨 13승8무5패(승점47)를 마크하며 수원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반 2분 만에 포항 양동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전반 18분 김인성의 헤딩슛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울산은 내심 승점3 획득까지 노렸지만 결승골을 잡아내진 못했다.

평창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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