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훈련부족이 빚은 ‘황제’ 볼트의 슬픈 엔딩
더보기

훈련부족이 빚은 ‘황제’ 볼트의 슬픈 엔딩

최현길 기자 입력 2017-08-14 05:45수정 2017-08-14 05:4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우사인 볼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런던세계육상 400m 계주서 허벅지 경련
은퇴무대 최종 레이스 결승선 통과 못해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쓸쓸한 작별


“나의 동료들에게 고맙다.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한다.”

‘단거리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1· 자메이카)가 고마움으로 작별을 고했다. 볼트는 8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경련으로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끝냈다.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뛴 볼트는 우승을 향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지만, 경기 도중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했고, 결국 스타디움에 쓰러졌다.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볼트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트랙을 떠났다. 훈련 부족으로 빚어진 쓸쓸한 퇴장이었다.


자메이카 팀 닥터 케빈 존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허벅지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볼트는 지금 레이스를 망쳐놓았다는 생각 때문에 더 아플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은퇴 대회라고 선언한 볼트는 이번 대회 100m에서 동메달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관련기사

우사인 볼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트는 지난 10여년간 단거리 육상을 독식한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혜성처럼 나타나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 세계 신기록을 싹 다 갈아 치우며 금메달을 독식했다. 이듬해에는 독일세계육상선수권 100m 결승에서 9초58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100m에서는 실격 처리됐지만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볼트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013년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 2015년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 역시 3개 종목(100m, 200m, 400m 계주)을 쓸어 담았다.

올림픽에서도 독무대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볼트의 3관왕 아성은 굳건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400m 계주에서 동료선수의 금지약물 적발로 금메달이 취소돼 올림픽 3종목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만 했다.

한편 남자 400m 계주 결승에는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영국이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미국이 2위, 일본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