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말폭탄’ 격화…트럼프 “김정은, 괌에 어떤 행동한다면 빠르게 후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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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2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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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그가(김정일이) 괌이나 다른 곳에 대해, 그곳이 미국 영토이든 동맹국이든,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정말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빠르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북한은 내가 말한 것의 중대함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미군의 무기들은) 장전됐다”며 “김정은이 (괌 타격 등 도발 외에)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대북 군사 대응 태세에 들어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수위를 높여 왔던 대북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을 향해 “도발을 안 멈추면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화염과 분노,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세계가 본 적 없는 힘(power)을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한은 9일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괌에 무슨 짓을 한다면, 아마 그 누구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일이 북한에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슨 일이 생길지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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