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와 허프 복귀 LG, 오지환도 컴백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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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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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허프(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임정우-허프(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가 주력선수들의 복귀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까. 마운드에서 불펜과 선발 핵심 전력인 임정우(26)와 데이비스 허프(33)가 이번 주에 1군에 복귀하는 가운데 다음주엔 내야 전력의 핵인 오지환(27)도 1군에 돌아올 전망이어서 전투력 상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먼저 임정우가 복귀했다. LG는 11일 잠실 SK전에 앞서 선발투수 임찬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임정우를 콜업했다. 임정우로선 올 시즌 첫 1군 등록. 이날 경기에 앞서 LG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 구위는 작년에 대비해 현재 80~90% 정도다. 아직 바로 마무리를 맡기는 위험부담이 있다. 상황을 보고 나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날 6-2로 앞선 8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임정우는 여기서 0.2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며 1볼넷 무실점으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첫 타자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제이미 로맥을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총 투구수는 18개. 최고구속은 142㎞로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임정우는 올 시즌에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2월에 열린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어깨 통증이 발생해 줄곧 재활에 매달렸다. 7월말부터 퓨처스리그 4경기에 등판해 총 4.2이닝 1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이날 1군에 등록됐고, 지난해 10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309일 만에 페넌트레이스 1군 마운드에 섰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10월 24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 이후 291일 만의 등판이었다.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퓨처스팀(2군)에 내려간 임찬규에 대해 양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어 한 번쯤은 쉴 틈이 있어야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꼭 열흘이 아니라도 2주 정도 (2군에) 머물 수 있다”면서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체력도 많이 소모됐을 것이다. 2군에 가서는 공을 던지지 말라고 했다. 체력훈련을 통해 힘을 키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정우의 복귀에 이어 허프도 1군 마운드에 선다. 양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15일 잠실 kt전)에 던지게 할까도 생각했지만 몸 회복이 괜찮다”면서 곧바로 13일 광주 KIA전 선발로 내정했다. 허프는 7월 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한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해 회복에 주력해 오다 33일 만의 1군 등판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오지환도 1군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양 감독은 오지환에 대해 “일단 주말에 움직임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다음주엔 돌아올 것 같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3일 잠실 롯데전에서 6회말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로 귀루하다 왼발목을 다친 바 있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완벽한 치료를 하기 위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LG는 임정우가 복귀한 날 기분 좋게 2연패와 잠실 홈 4연패를 끊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불펜에 힘을 보탤 임정우에 이어 선발 에이스 허프까지 무난한 복귀전을 치르고, 오지환까지 가세할 경우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되는 LG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LG 오지환. 스포츠동아DB

잠실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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