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사퇴…바른정당 “대체 文정부의 ‘최순실’ 누군가 의문까지 등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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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1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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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 앞을 지나고 있다. 박영대기자sannae@donga.com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 앞을 지나고 있다. 박영대기자sannae@donga.com
11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자진사퇴에 대해 야4당은 한목소리로 “뒤늦게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여당은 “본인 판단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오만과 독선을 이겼다”며 “사필귀정이자 당연지사”라고 평했다. 아울러 “나머지 잘못된 인사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하며 “문재인 정부가 계속 ‘보은·나홀로·코드(보나코) 인사’를 밀어붙인다면 국정 혼란을 야기시키고 국민의 저항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과학기술계와 국민들이 반대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늦게나마 이를 수용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우리 편이라면 부적격 인사라도 앞뒤 가리지 않고 임명하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청와대는 연이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고장 난 ‘문재인 인사’에 도대체 문재인 정부의 ‘최순실’이 누구인가 하는 의문까지 등장했다”며 “문재인 ‘인사 노트’에는 유능한 전문가들의 이름이 아니라 자기 주변 ‘인맥도’만 그려져 있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사태가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스스로 현명한 결단을 내려서 다행”이라며 “다시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주변에서 ‘아는 사람’만 찾을 것이 아니라 자리에 합당한 인물을 원점에서부터 철저히 물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대변인은 “특별히 드릴말씀은 없으나 본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을 아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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