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올인’ 전남, 물러서지 않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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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8월9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 홈경기를 치르면서도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 선수단의 머릿속에는 온통 리그 생각으로 가득했다.

단판 토너먼트인 FA컵 경기를 준비할 때도 전남은 자칫 찾아올 수 있는 승부차기를 대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오롯이 ‘90분 승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만큼 다가올 경기가 중요했다.

전남은 8월12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안방경기를 치른다. 항상 뜨거운 격전을 펼쳐온 두 팀이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단독 1위를 질주하는 전북(승점50)과 8위 전남(승점30)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 있다. 어느 정도 전남이 강등 경쟁에서 벗어나 있다고는 하나 올 시즌 노상래 감독이 1차 목표로 삼은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에 성공하려면 좀더 적극적인 승점관리가 필요하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승점37)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정규리그 레이스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을 하겠다는 꿈을 이룰 수가 없다.

전남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화력을 보유했다. 14골을 폭발시킨 브라질 공격수 자일의 활약 속에 올 시즌 25경기에서 42골을 뽑았다. 팀 득점 선두 전북과는 불과 4골 차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실점이 크게 다가온다. 43실점으로 골 득실차가 -1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격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승점이 같을 경우, 다 득점을 골 득실보다 우선시하기로 했지만 많은 골을 넣고도 실점이 많으면 승리 확률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북은 항상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기조로 하고 있어 몹시 버거운 상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탈자가 많다. 유고비치, 페체신 등이 부상, 지난주말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퇴장을 당한 김영욱도 징계여파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전남은 포기하지 않는다. 노 감독은 “정신무장이 단단하게 이뤄졌다. 전북도 극복하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약점도 있다”며 호락호락 승리의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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