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너의 발을 보여줘!…13일 EPL 개막 토트넘, 뉴캐슬과 첫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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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골절상에서 회복한 토트넘 손흥민이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격을 목표하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의 발탁을 사전 공표한 만큼 축구계의 시선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쏠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른팔 골절상에서 회복한 토트넘 손흥민이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격을 목표하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의 발탁을 사전 공표한 만큼 축구계의 시선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쏠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손흥민 출전여부 떠나 소속팀 입지 탄탄
대표팀 발탁 확정…활약 절실한 타이밍


한국축구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뛴다. 새 시즌을 힘차게 열어젖힐 채비를 모두 끝냈다.

토트넘이 8월 13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개막전(1라운드)을 앞둔 가운데 손흥민은 벤치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구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일 선수단 풀 트레이닝 소식을 공개한 한편, 동료들과 유쾌하게 몸을 푸는 손흥민의 근황을 꾸준히 전했다.

물론 개막전 출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6월 카타르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오른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탓이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에 전념했으나 선수단 프리시즌을 사실상 건너뛰었기에 100%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무리하게 손흥민을 출격시키기보다 21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릴 첼시와 홈경기(2차전)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가올 뉴캐슬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첼시는 지난시즌 토트넘을 승점 7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정상을 밟은 바 있어 더욱 특별한 승부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 출전을 떠나 손흥민의 탄탄한 팀 내 입지는 변함이 없다. 한국축구의 유럽 도전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2016∼2017시즌의 활약이 바탕에 깔려있다. 2016리우올림픽과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지역예선에 차출되며 유난히 힘겨운 일정을 보내면서도 손흥민은 21골을 뽑았다. 리그에서 14골, FA컵 6골에 더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었다.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보유한 역대 유럽축구 한국선수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깼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2번이나 수상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상을 받았고, 올해 4월에도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새 시즌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골 기록을 경신하는 한편, 아시아 선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국가대표팀도 다재다능한 손흥민의 출전과 활약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통산 10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꿈꾸는 한국은 큰 위기를 맞이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2위에 올라있으나 3위 우즈베키스탄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매섭다. 이 과정에서 실책을 거듭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물러나고, ‘전문 소방수’ 신태용(47)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의 홈 9차전, 다음달 5일(한국시간) 타슈켄트에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10차전에서 우리의 운명이 가려진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 못하면 아시아 플레이오프(PO·10월)를 거쳐 북중미 4위와 대륙간PO(11월)를 갖는 ‘가시밭길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검증된’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한 타이밍이다. 21일 시작될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여할 태극전사 구성을 위해 9일 수원삼성-광주FC의 FA컵 8강전을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몸 상태와 상관없이 부르겠다. 직접 컨디션을 보고 출전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캡틴’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함께 ‘신태용호 1기’ 승선을 확정한 유이한 선수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대로 이란전 사흘 전인 2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동료들과 해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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