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꿈의 무대 서는 ‘옹알스’, 코미디 한류 새 역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1일 06시 57분


개그팀 옹알스. 스포츠동아DB
개그팀 옹알스. 스포츠동아DB
28일까지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공연

개그팀 옹알스가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에 참가해 코미디 한류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0년간 꾸준히 세계무대의 문을 두드리면서 맺은 결실이다.

개그맨 조준우, 조수원, 채경선, 최기섭이 주축인 7인조 개그팀 옹알스는 4일 영국에서 개막한 제70회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다. 축제의 폐막인 28일까지 공연하는 옹알스는 현지 매체의 집중 조명 속에 새로운 무대에 진출할 기회까지 얻고 있다.

대사 없이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꾸며지는 옹알스의 공연은 가디언을 비롯해 타임즈, BBC 등 현지 주요 매체에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이들 매체는 옹알스를 ‘유쾌하게 관객을 사로잡는 한국 개그팀’으로 집중 조명했다.

옹알스는 다양한 해외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이번 축제에서 아낌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지에서 상하이 코미디페스티벌 측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물론 중국 베이징의 코미디 전용극장인 슈퍼시어터 공연 제안도 받았다. 특히 축제를 찾은 슈퍼시어터 프로그래머가 옹알스에 매료돼 즉석에서 공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더한다.

옹알스는 2010년 처음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했고 이듬해 다시 찾으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 개그맨으로는 처음 호주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에 진출해 화제를 뿌렸고, 현재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영국에서 또 다시 의미 있는 무대에 선다. 12월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영국 웨스트엔드 코미디전문극장 소호시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확정했다. 웨스트엔드는 배우들마저 꿈의 무대로 꼽는 장소로, 옹알스는 꾸준한 도전으로 성과를 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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