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에반젤리스트 "유니티 고퀄리티 게임의 사양이 높다는 것은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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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0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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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코리아는 금일(10일) 자사의 그래픽 엔진 'Unity 2017'(이하 유니티 2017)의 최신 버전인 '유니티 2017.1'의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티 2017.1'의 핵심 기능인 타임라인(Timeline)'과 '시네머신(Cinemachine)' 등의 새로운 버전에 추가된 기능의 시연소개를 비롯해 유니티 인사들과 함께하는 질의 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기능 소개가 끝난 이후에는 마이크 가이그 유니티 프로덕트 콘텐츠 에반젤리스트, 마크 쇼엔나젤 유니티 프로덕트 에반젤리스트, 안민호 유니티 코리아 기술이사, 오지현 에반젤리스트가 직접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와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유니티 2017.1 시연 행사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유니티 2017.1 시연 행사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앞으로 아티스트와 개발자가 서로의 도움없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A: 아직은 아니다.(웃음) 다만 아티스트들이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직접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을 추가할 계획이고, 그 과정 중 하나가 '비주얼 스크립팅'이다. 아직 테스트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아티스트가 게임의 환경에 아트적인 요소를 추가했을 때 코딩이 필요치 않은 식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Q: 유니티엔진으로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을 개발하면 사양이 높아진다는 인식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솔직히 엔진의 역할은 크지 않다. 유니티로 고사양의 그래픽게임을 만든다고 진짜 무거워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고정 관념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게임업계 특성상 대규모 대작은 경력이 있는 분들이 만드시고 그분들은 온라인게임 개발 시절부터 다뤄온 언리얼엔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로 그래피 퍼포먼스가 뛰어난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저3와 같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고퀄리티 신작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그리고 유니티 자체에서도 이를 고려해 개발 과정에서 창조되는 콘텐츠를 최적화 하면서 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속도가 제일 빠른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곧 해결될 문제 같다.(웃음)

Q: 처음 유니티 엔진을 설치할 때 과정이 굉장히 복잡한데?
A: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니티는 그동안 수많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엄청난 부가기능이 추가되었고, 이를 다운 받고 설치하는데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빼고 넣는 등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도 유니티 엔진만의 특징이다.

유니티 2017.1 시연 행사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유니티 2017.1 시연 행사 현장 이미지(출처=게임동아)

Q: 아티스트가 소스코드 없이 작업한다면 프로그래머는 어떻게 되는가?
A: 다 망할 것이다.(웃음) 농담이다. 사실 프로그래머들은 그동안 아티스트들이 필요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하지만 유니티를 활용해 아티스트가 본인 분야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생각한 작업을 더 완벽히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모바일 VR 시장은 향후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나?
A: 콘솔, PC 모바일 가리지 않고 VR 시장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전망도 있지만 유니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VR 시장은 높은 가격의 PC와 헤드셋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 시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VR에 최적화된 저렴한 헤드셋이 나오기 시작했고 전반적인 사양도 낮아지는 중이다. 사람들은 이전부터 좋은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 때문에 VR이 이런 욕구를 채워주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다고 유니티는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는 VR보다는 AR이 성장 모멘텀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이미 최근 애플 기기에서 AR을 지원하는 등 많은 기기들이 AR 디바이스로 변경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VR이나 AR이 시장에서 전망이 어둡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유니티는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직접 VR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을 통해 게임 뿐만아니라 건설, 영화 등의 분야에서도 VR 기능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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