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당대표 되면 의원들 집단 이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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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0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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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당대표 후보자 등록신청을 마친 가운데,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 되면 의원들 집단 이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리더십이 이미 상실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후 제보 조작 사건 때문에 당의 지지도가 추락했다”며 “그 책임은 거의 90%가 안철수 전 대표한테 있다”고 말했다.

제보 조작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 또한 ‘안철수 전 대표가 1호로 영입한 인물’이라며 “뿌리를 알 수 없는 젊은이가 최고위원과 비대위원(으로) 1년 이상 당 지도부에 있어왔다가 이런 사고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원내 현역 의원들은 안 전 대표에 대해 비판의 기조가 강하지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지지세는 강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원내 의원들과 당대표가 완전히 유리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준비한다고 무리하게 원외위원장을 너무 많이 임명했다. 사실상 원외위원장 중에서 지방선거 등에서 얼마나 본선 경쟁력이 있겠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애초 이상돈 의원도 친안계로 구분을 했었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과연 당선권에 들 수 있는가에는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갈 데 없는 보수 표 때문에 잠시 바람이 불었다가 꺼져버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안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돕는 의원들 또한 열심히 그를 돕는 의원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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