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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 ‘괌 포위 사격’ 검토에…괌 교민 “원주민들이 더 두려워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8-10 11:04
2017년 8월 10일 11시 04분
입력
2017-08-10 10:09
2017년 8월 10일 10시 09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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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포위 사격 검토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미군의 태평양 핵심 군사기지인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현지 교민들과 원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석훈 전 괌 한인회 회장은 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괌 현지 언론도 보도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 교민들보다 괌 원주민들이 더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북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을 하지 못하다가 이런 보도가 나오니까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괌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중심지에서 앤더슨공군기지까지 25km 정도밖에 안된다”라며 군 기지와 민간인이 사는 곳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는 무의미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민간인이기 때문에 북한이 실질적으로 괌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워낙에 김정은이라는 인물이 30대 초반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곳에 사는 저희들은 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본은 관광자본인데 이러한 긴장 상태가 지속된다면 괌 경제에 좋지 않다”고 염려했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은 9일 “괌 주변 포위사격을 검토 중”이라고 예고한 데 이어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또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김정은 동지께 보고 드리고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10일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괌 포위사격’의 실행 계획과 관련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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