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부모를 위한 자기주도학습 코칭]<5>꿈 없다는 아이에게 MBTI 효과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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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한 초등학생은 매일 마주치는 순간의 느낌과 판단에 따라 장래 희망이 바뀐다. 어느 날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가 다른 날은 예술가로 바뀐다. 반면 누군가 자신에게 장래 희망을 묻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한 아이가 있다. 장래 희망이라고 할 만한 게 아직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장래 희망을 말하기가 막막하기만 하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아이 모두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진단과 조언]
장래 희망이 자주 바뀌거나 혹은 전혀 없다고 말하는 아이는 자신이 가진 흥미와 소질, 직업 세계에 관심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꿈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아이의 생활 태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에 몰입하고 비중을 둬야 할지 판단이 되지 않아 동기 부여가 부족해진다.

부모는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즐겁게, 폭넓게 나눠 볼 수 있는 믿음직한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흥미와 소질이 어떠했는지 평소에 파악하고 정리해 두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야 한다.

[해법] 꿈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MBTI 성격유형검사다. 이 검사는 아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에너지를 얻는가, 아니면 혼자 조용히 집중할 때 에너지를 얻는가?’라는 질문에 한 가지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알아가는 방식이다. 성격 유형별로 어울리는 직업군도 추천해 준다. ‘진지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주어진 일을 조직적으로 처리하는 성향이 강하므로 법률, 회계, 증권 분야의 업무가 어울린다’는 검사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합리적인 직업 선택을 도울 수 있다. 첫째, 진로를 결정할 때 충분히 고민하도록 한 후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결정을 내리게 하자. 직업에 대한 정보수집,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직업만 골라 제시하는 대안 열거, 실현 가능성 높은 직업을 추리는 대안의 결과 예측 등의 단계를 거쳐 직업을 선택하게 하자.

두 번째로 직업 희망 목록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여러 직업에 관심이 있다면 직업별로 가치관, 흥미, 성격, 재능 등 항목에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게 한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 구체적이어야 아이가 현재를 알차게 보낼 수 있고, 그런 아이로 자라게 하는 원동력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독려다.

진학사 청소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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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성격유형검사#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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