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포격 목표로 지목한 ‘괌’은 언제부터 미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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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9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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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중·장거리 미사일로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한 괌은 서태평양 마리아나제도에 있는 미국 자치령이다.

길이 48km, 폭 6∼14km의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의 섬으로 면적은 546㎢로 우리나라 거제도와 크기가 비슷하다.1521년 F.마젤란이 발견한 이후 에스파냐의 영토가 되었으나, 1898년 미국과 에스파냐의 전쟁으로 미국의 영토가 됐다. 태평양전쟁 중에는 일본에 점령 됐다가 1944년 미국이 다시 탈환 했다.

괌에는 유사시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할 주요 전략자산이 배치돼 있다. 특히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인 B-1B 전략폭격기가 대거 배치돼 있다.

B-1B 폭격기는 핵무기를 포함해 100발 이상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음속의 1.25배의 속도로 한반도에 2시간 이면 도달할 수있다. 한번의 전개로 평양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B-1B를 레이더로 포착만 할 뿐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은 아직 보유하지 못했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마디로 일단 B-1B가 떴다 하면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

반면 괌 기지는 북한으로부터 3500여㎞떨어져 있어 북한의 사정권안에 든다. 북한의 화성-12형의 사거리는 4500~5000㎞로 추정된다.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 지점으로 지목한 이유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미군의 행동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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