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反정부 세력, 軍-정부 사이트 해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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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기지 습격 이어 사이버전까지… 정부측, 反정부 중심지 시장 징역형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기 독재 움직임에 저항하는 세력이 7일 정부와 군 사이트를 해킹했다. 전날 반정부 세력이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의 파라마카이 군기지를 습격한 데 이어 사이버전까지 벌이며 이 나라의 혼란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다.

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2진법 수호자(Binary Guardians)’라는 해킹 그룹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 해군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이들은 정부 사이트에 전날 반정부 세력이 파라마카이 군기지를 습격한 ‘다비드 작전’을 언급하며 “독재 정권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에 맞서 친정부 세력은 반정부 성향의 시장을 해임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친정부 성향의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8일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로 부상한 카라카스 동부 차카오시의 라몬 무차초 시장을 해임하고 그에게 징역 15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무차초 시장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법원이 부당한 짐을 지우려 한다”며 반발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베네수엘라#반정부 세력#군#해킹#정부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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