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새 수입차로 시속 234km 광란 질주… 결말은 폐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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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서 연쇄 추돌사고… 車수리업체 직원 등 3명 입건

6월 14일 서울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로에서 시속 176㎞로 달리다 사고를 낸 백모 씨 소유의 ‘벤츠 E200 쿠페’. 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6월 14일 서울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로에서 시속 176㎞로 달리다 사고를 낸 백모 씨 소유의 ‘벤츠 E200 쿠페’. 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6월 14일 오후 경기 가평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 나들목 인근에 스포츠카들이 나란히 섰다. 동호인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닛산 350Z’와 ‘벤츠 E200 쿠페’에는 문모 씨(31)와 백모 씨(31)가, ‘마쓰다 RX-7’에는 이모 씨(32)가 탔다. 문 씨, 이 씨는 유명 자동차 수리업체의 수입차량 주행 테스트 담당이고, 백 씨는 수입차 판매원이었다.

이들은 오후 11시 반경 서울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면으로 들어섰다. 제한속도 시속 80km인 구리암사대교 인근 회전 구간에 들어섰을 때였다. 시속 234km로 달리던 문 씨의 닛산이 1차로에서 4차로로 미끄러지며 김모 씨(42)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시속 176km로 따라오던 백 씨의 벤츠가 다시 김 씨의 차를 들이받았다. 김 씨의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김 씨는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 씨는 운 좋게 사고를 면했다. 세 사람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닛산과 벤츠는 폐차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들 세 명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난폭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수입차#새차#폐차#질주#마쓰다 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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