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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이랑의 진로탐험]곤충산업과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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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이랑의 진로탐험]곤충산업과 미래 먹거리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입력 2017-08-09 03:00수정 2017-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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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으로 만든 쿠키. 동아일보DB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검은 양갱 모양의 단백질 블록을 기억하나요? 꼬리칸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인 단백질 블록의 재료가 바퀴벌레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인공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꽤 충격을 받았죠.

그런데 실제로 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에너지 공급원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에 식용화되어 있는 곤충이 무려 1700여 종이나 되고, 중국이나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는 전갈튀김, 귀뚜라미튀김이 귀한 단백질 보충원으로 여겨집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 번데기로 만든 간식은 누구나 한번쯤 먹어봤을 만큼 굉장히 친숙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정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국내에서 식품으로 제조, 가공, 조리할 수 있는 식용곤충은 7종(누에번데기, 벼메뚜기, 백강잠,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이나 됩니다.


생김새에서 오는 거부감 때문에 먹기가 꺼려지지만, 식용곤충의 산업적 가치는 높은 편입니다. 최근 곤충이 지구상의 미개발 생물자원으로 재평가되면서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는 식용곤충으로 만든 다양한 식품을 출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귀뚜라미를 이용한 식품들이 인기라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식용곤충 카페가 생겨날 정도로 특별한 곤충의 맛을 보려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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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외에도 곤충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롭게 생겨난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곤충전문컨설턴트인데요. 이들은 식용, 약용, 사료용, 체험학습용, 화분매개용 등으로 쓰일 곤충을 사육하고 곤충 사육을 희망하는 농가에 세부적인 곤충 사육 방법 등을 교육하기도 합니다.

미래에는 ‘먹는 곤충’이 일종의 대체식량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세상에 무한한 자원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마음껏 취할 수 있는 물이나 식량, 깨끗한 공기가 앞으로는 희소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식용곤충을 소개한 이유 중에는 곤충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있지만, 미래에는 기존 자원의 대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직업 분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석탄이나 석유에너지의 유한성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친환경 에너지를 연구하고 개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이제는 아파트에서도 태양광 에너지를 수집해 사용할 수 있고 친환경 전기자동차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죠.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할지를 찾는 과정 역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현재 불편하고 부족한 것들의 문제점을 찾고 그 대안을 찾다 보면 미래에 도전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
#미래 먹거리#곤충산업#식용 곤충#영화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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