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무대 서는 채시라 “변사역 맡았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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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 연출 ‘동백꽃 아가씨’ 출연… 26, 27일 올림픽공원서 야외 공연

배우 채시라(49·사진)가 오페라에 출연한다. 26,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에서 변사(辯士)로 무대에 오른다.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배우가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고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백꽃 아가씨’는 서울패션위크 정구호 총감독이 연출을 맡고 국내 대표 성악가들이 나선다.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한국적 색채를 입혀 만든 ‘동백꽃 아가씨’에서 채시라가 맡은 변사는 전체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는 역할이다. 그는 “처음 변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성영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랬던 것이었다’ 톤의 대사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변사는 대사를 완전히 외워 모노드라마처럼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정 총감독이 연출한 국립무용단의 ‘묵향’ ‘단’ 등을 직접 보고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다. 오페라 작업을 하면서 함께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채시라#정구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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