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순이익 8조… 작년 동기보다 5조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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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적립금 줄고 환율하락 수혜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조1000억 원(171.4%) 늘어난 수치다. 조선과 해운업 등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며 은행이 손실에 대비해 적립하던 돈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은행이 올 상반기 거둔 이자이익은 18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1000억 원(6.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3000억 원(40.9%) 증가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며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졌고 환율 하락으로 외환이익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 손해를 대비한 충당금, 영업 외 손익, 법인세 등을 반영해 순이익을 구한다.

금감원은 한진해운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며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 원 순손실에서 2조9000억 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은행#상반기#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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