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버핏’ 박철상 모교 장학금은? 경북대 “지금껏 6억7400만원 기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8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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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북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경북대 홈페이지 캡처
대학생 투자자 박철상 씨의 수백억 원대 자산 규모가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현재까지 그가 모교에 전달한 기부금은 총 6억74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 측은 남은 기부금 약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경북대 측은 8일 동아닷컴에 “지금까지 박철상 씨가 기부한 금액은 총 6억7400만 원”이라며 그동안 기부한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지난 2일 새롭게 체결한 약정이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유효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철상 씨가 자산 실체를 고백한 이후 학교 측과 추가적인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철상 씨는 과외 등으로 모은 종잣돈으로 주식을 해 400억 원대로 불린 자산가로 알려졌다. 모교 경북대를 비롯해 여러 단체에 기부금을 냈고 향후 지속적인 기부도 약속해 ‘청년 버핏’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매경이코노미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투자원금은 5억 원 가량 된다. 그러나 기존에 순수 제가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 원 정도 번 것이 맞다”라고 고백했다.

사진=경북대 제공
사진=경북대 제공


그동안 박철상 씨는 모교에 각별했다. 2015년 복현장학기금을 설립해 5년 동안 4억5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약정했으며, 지난 2일에는 향후 5년간 13억5000만 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꾸준한 기부로 그는 경북대의 자랑이 됐다. 그의 자산 실체가 밝혀진 이날 오후에도 경북대 홈페이지 메인에는 그의 사진이 걸려있다.

그의 자산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가 모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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