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타자 로니 고민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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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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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니. 스포츠동아DB
LG 로니. 스포츠동아DB
LG가 새 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33)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팀의 약점인 공격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뛰어난 로니에 대한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실전감각을 빨리 끌어올리지 못하면 팀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로니는 7월 25일 잠실 넥센전부터 1군 무대에 등장했다. 실전감각에 대한 물음표는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뒤 약 두 달간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왔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에 출전하긴 했지만 2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7일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242, 2홈런, 4타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을 2개나 때려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결국 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로니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는 게 양 감독의 설명이었다. 실제 이날 5회 2사 1·2루 찬스에 대타로 나섰지만 힘껏 방망이를 휘둘러 맞힌 타구는 뜬공에 그쳤다.

LG로서는 로니의 부진이 뼈아프다. 루이스 히메네스 대신 데려온 만큼 타선에 힘을 실어줄 타자라는 기대가 매우 컸다. 양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뛰면서 1500안타 가까이 친 타자”라며 “꾸준히 안타를 쳐줄 수 있는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로니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시간이 지나 환경에 적응하고 투수들의 공이 익숙해지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로니는 양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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