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기자 “배현진에 앙금 無…MBC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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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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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디어오늘 제공
사진=미디어오늘 제공
양윤경 MBC 기자가 배현진 전 아나운서(현 기자)와 벌어진 이른바 '양치사건' 보도 이후 심경을 밝혔다.

7일 기자 간담회를 연 양 기자는 "특정인과의 갈등을 폭로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MBC에서 이렇게 쉽게 사람이 쫓겨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앙금은 없다, 인터뷰를 통해 화제가 됐지만 두 사람의 개인적 감정 싸움으로 치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13년 여자 화장실에서 배 전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화장을 고치길래 물을 끄라고 지적했다가 경위서를 쓰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고 주장했다.

양 기자는 "인사 결정권자들과 가까이 지내던 한 선배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오늘 인사가 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배현진과 무슨 일이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떠오르는 것이 배 앵커에게 물 잠그라고 한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얘기했고 '회사에서 난리가 난 것 같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알고 출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양 기자는 경위서를 제출했고 배 전 기자의 경위서와 다른 부분을 확인하겠다는 이유로 면담까지 했다. 이어 양기자는 몇 달 뒤 비제작부서로 발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비제작부서에서 4년째 근무 중이라고 밝힌 양 기자는 "일을 전혀 주지 않아 하루 종일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아주 많은 인원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앉아 있다. 그러면서도 실적을 보고하게 한다. 정신적으로 고문 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호소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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