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부른다]개·폐회식 불꽃쇼-성화봉 등 250억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한화

한화그룹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한화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불꽃 행사를 연출하고 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을 제작하는 등 총 25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한화가 이번에 제작하는 성화봉은 모두 8000여 개. 올림픽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 길이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위에서 이어주는 형태의 금빛 배지는 ‘하나 된 열정’이란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겨울철 강풍과 폭설을 고려해 제작해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하도록 했다.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로, 바람이 불면 성화봉의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 공급원 방향으로 이동하게 돼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성화봉 위에 우산형 캡을 씌워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한화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대회의 상징인 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개회식과 폐회식에서는 불꽃쇼를 진행하며 한화의 불꽃축제 노하우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한강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한화 제공
한화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대회의 상징인 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개회식과 폐회식에서는 불꽃쇼를 진행하며 한화의 불꽃축제 노하우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한강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한화 제공

성화봉 디자인은 회전하며 상승하는 듯한 불꽃의 형상과 개최지의 문화적 특징, 전 세계 5대륙을 하나로 이어주는 올림픽 정신의 메시지를 담았다. 표면은 대한민국 전통 백자에서 따온 유려한 선으로 표현했다. 눈과 얼음의 축제인 겨울올림픽을 표현하는 흰색을 사용했으며, 손잡이 부분에는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디자인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성화봉송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양수 한화 대표이사는 4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성화봉 외관부 제작 협력사 제일정밀을 찾아 제작 공정을 살펴보기도 했다.

또 한화는 평창올림픽의 D-500, D-365, D-200, D-100 행사뿐 아니라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개·폐회식 등에서 불꽃 행사를 연출한다. 한화는 1964년 불꽃 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의 행사에서 다양한 불꽃 연출을 선보였다. 한화는 2000년 이후 매년 가을밤 100만 명이 찾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불꽃쇼를 맡아 지구촌에 한화가 지닌 불꽃 연출의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지난달 22일에는 강원 춘천 근화동 레고랜드 진입 교량 인근에서 올림픽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G-200 불꽃축제’가 개최됐다. 이 행사 역시 한화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화는 G-200을 글자 불꽃으로 형상화하고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내레이션이 포함된 불꽃축제를 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평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