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부른다]한국형 봅슬레이 개발해 대표팀 기록단축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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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현대·기아자동차는 2015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약식을 갖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후원 규모가 국내 스폰서십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Tier1)’다. 선수단 수송, 의전, 대회 운영 등에 필요한 차량 4100여 대와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개해 전 세계에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력도 선보인다. 이 회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투싼ix 수소차를 생산해왔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투싼 수소차는 기존 모델보다 작은 수소탱크와 연료 스택을 적용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주행 성능 역시 일반 자동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4년 10월 T-봅슬레이를 전달하면서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현대차는 봅슬레이 썰매 연구 및 개발은 물론 선수 실력 향상을 위한 코치진 지원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최초의 한국형 봅슬레이 제작에 나선 현대차는 1년 만인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를 완성해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는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자체 개발한 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이용 국가대표 감독, 원윤종, 서영우 국가대표 선수,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오창희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는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자체 개발한 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이용 국가대표 감독, 원윤종, 서영우 국가대표 선수,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오창희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제작한 신규 봅슬레이는 성능 면에서 국가대표팀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코너링 구현을 위해 동체 및 섀시 유연성을 강화했다. 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그 덕분에 최고 속도가 향상돼 랩타임(코스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도 단축하게 됐다. 외관은 한국적 이미지를 적용했다. 빅토리 블루색을 바탕으로 강인한 느낌을 줬다. 동시에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을 통해 한복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래픽 무늬로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이 뛰어난 느낌을 준다. 현대차는 최근에는 썰매의 본체 외에도 기록 단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썰매 날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겨울스포츠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현대차는 2012년 국제스키연맹(FIS)과 자동차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해 △스키 점핑 월드컵 시리즈 △스키 플라잉 챔피언십 △노르딕 월드 스키 챔피언십 등 유럽에서 인기 높은 겨울스포츠 대회를 후원했다. 현대차는 2008년 12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 된 김연아 선수를 공식 후원하면서 훈련용 차량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김연아 선수는 안정된 기반 위에서 각종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기아차 역시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이승훈, 모태범 선수 등이 후원 대상이었다. 이상화 선수는 기아차의 모델로도 활동하면서 기아차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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