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홍준표, ‘갑질 논란’ 박찬주 여론몰이 피해자로 둔갑시켜…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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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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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김태년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사진=더불어민주당 김태년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군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군 장성의 잘못을 감싸주며 여론몰이 피해자로 둔갑시키다니 어이 없다”며 홍 대표를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홍 대표가 전날 박 사령관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홍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7일 오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에도 군 개혁을 명분으로 좌파단체가 중심이 된 고발사건이 난무하면서 군 장성을 여론몰이로 내쫓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홍 대표는 또한 “군 복무기간 단축도 한다고 한다.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특히 주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고,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홍 대표를 향해 “나라 지키라고 자식을 보냈는데 군 장성 식모살이한 것을 알게 된 부모 심정을 생각해보라”며 “군 복무기간 단축을 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는데, 아들을 군대 보낸 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건 군대 가서 노예 공관병 생활하지 않을까, 훈련받고 작업하다가 다칠까봐이지 군 복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민심을 반대로 읽는다”면서 “국방부는 야당의 이념공세에 전혀 개의치말고 적폐청산과 군 기강 확립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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