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병맛 김재중·허당 유이,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8일 06시 57분


7일 열린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담은 듯한 코믹한 포즈를 취하며 시청자에게 전할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로 유이 김재중 정혜성.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7일 열린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담은 듯한 코믹한 포즈를 취하며 시청자에게 전할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로 유이 김재중 정혜성.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9일 첫 방송 ‘맨홀’ 웃음폭탄 장전

남성미 ‘0’ 김재중, 청순미 ‘0’ 유이
첫 코믹장르 드라마서 유쾌한 변신
올여름 무더위 날리는 ‘사이다’ 기대


9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의 주인공 김재중과 유이가 ‘코믹’이라는 무기로 무더위 속 시청자를 TV 앞으로 유인한다. 김재중은 ‘병맛’(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는 웃음)의 매력으로, 유이는 ‘허당’으로 웃음을 만들어낸다. 특히 두 사람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생을 리모델링 해봐”라는 대사처럼, 이전까지와는 다른 연기자의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맨홀)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의 총 책임자인 연출자 박만영 PD는 “제가 찍은 것 같지 않게 굉장히 재밌다. 그 이유는 출연자들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김재중과 유이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맨홀’은 대학 졸업 후 3년 째 공무원을 준비 중인 ‘백수’ 봉필(김재중)과 미모로 동네 모든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수진(유이)에 얽힌 사랑과 우정을 다룬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인 맨홀을 통해 봉필이 현재와 고교시절을 오가며 겪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간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코믹 장르에 도전하는 김재중은 거침없이 망가진다. 극중 헐렁한 티셔츠, 트레이닝팬츠, 슬리퍼 차림으로 동네를 휘젓고, 술에 취해 얼굴이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카리스마 넘쳤던 남성미는 온데간데없다. 그는 “저 스스로도 코믹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다 내려놓아야 되겠구나’를 알았다”며 웃었다. 김재중에게 이번 드라마는 2015년 KBS 2TV ‘스파이’ 이후 2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이자, 지난해 12월30일 만기제대 이후 드라마에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유이는 ‘남성의 첫사랑 상대는 청순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포부로 나선다. 그는 “왈가닥한 성격”의 캐릭터를 위해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겉으로는 완벽해보이지만 길을 걷다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등 “2% 부족한” 엉성한 반전 모습을 보여준다.

유이의 이 같은 변신은 그가 연기자 전향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자신의 연령대와 어울리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불야성’ ‘결혼계약’ ‘황금무지개’ 등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아온 유이는 ‘맨홀’을 통해 밝은 매력을 드러내며 이미지 전환도 노린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맨홀’에 대해 “유난히 더운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중도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웃으면서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말처럼 김재중과 유이의 유쾌한 변신이 안방극장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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