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리’ 충암학원에 임시이사 8명 파견…급식비 돌려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16시 03분


코멘트
식용유와 쌀을 빼돌리고 허위 장부를 만드는 등의 급식 비리로 물의를 빚은 학교법인 충암학원에 임시 이사 8명이 7일 선임돼 파견됐다.

충암학원은 2011년과 2015년, 각각 회계 부정과 급식 비리로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두 차례 받았다. 시교육청은 당시 급식 비리에 가담한 교장과 행정실장을 파면하라는 처분을 내렸지만 충암학원은 이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공익제보자를 담임에서 배제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6월 특별감사 처분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채 신임 이사 선임을 방해하는 등 학교를 파행 운영한 책임을 물어 충암학원 임원 전원의 임원취임 승인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어 교내 구성원과 교육계, 법조계, 회계, 지역사회 추천을 받은 임시이사 후보자 8명을 선임했고 지난달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이번에 선임된 임시 이사는 한상구 한국교원대 연구소 전임연구원(58), 박거용 상명대 영어교육과 교수(64), 이빈파 전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66), 차준하 전 충암초 교사(64), 윤치호 로호사이언스 대표(53), 여연심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40), 최경원 삼덕회계법인 회계사(42), 이윤하 우송대 건축학과 겸임교수(53) 등이다. 임기는 2019년 8월까지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2012~2015학년도 1학기 충암중·고를 다니며 급식비를 낸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급식비를 돌려준다. 급식 배송업체 대표 배모 씨가 법원에 공탁한 2억 원으로 학생에게 1억400여만 원, 교직원에게 800여만 원을 지급한다. 시교육청은 충암중에 지원한 무상급식비 9680여만 원을 돌려받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