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철 전 광주청장 “이철성 경찰청장, 직접 전화해 질책…SNS 삭제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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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7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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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 SNS 글에 격노해 당시 강인철 광주경찰청장에서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는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강 전 광주청장이 입을 열었다.

7일 한국일보는 지난해 11월 18일 광주지방경찰청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올라온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문구에 대해 이 경찰청장이 강 전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놓고"라고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경찰중앙학교장을 맡고 있는 강인철 전 광주청장은 이날 YTN과의 통화에서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19일 열린 광주지방경찰청 간부 회의에서 이 청장에게 연락이 왔으니 관련 내용을 지우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강 전 광주청장은 10여일 뒤인 같은 달 28일 단행된 인사에서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발령된 데 대해선 지방청장이 가는 자리가 아니라며 SNS에서 올라온 글로 인한 좌천성 인사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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