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사랑과 우정 켜켜이 밴 ‘나뭇잎 사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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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6일 포크 가수 조동진(70·사진)이 13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선다. 그와 레이블 ‘푸른곰팡이’의 연합공연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를 통해서다.

전설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도 부활할 기세다. 조동진은 지난해 20년 만의 신작 ‘나무가 되어’를 내며 뒤표지에 하나음악 로고를 박았다. 이 로고의 재등장은 2003년 하나뮤직 옴니버스 음반 이후 14년 만이다.

한동준, 장필순, 낯선사람들, 토이(유희열)…. 하나음악은 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산파였다. 2009년경 설립된 ‘푸른곰팡이’를 그 후신(後身)이라고들 일컫지만 정작 조동진이 빠져 있었다. 이제 그의 합류로 푸른곰팡이는 하나음악과 다를 바 없어졌다. 내부에서도 ‘이럴 바엔 하나음악 브랜드를 되살리자’는 의견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조동진은 기자에게 이런 출사표를 전했다.

“소리로 맺어진 인연은 아무런 맹세 없이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불러들인다. 이제 그 기나긴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 나누던 슬픔과 기쁨, 사랑과 우정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여도 좋을 시간이 되지 않았는가.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나뭇잎 사이로#조동진#푸른곰팡이#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장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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