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동네마트와 손잡은 이마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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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시장內 마트와 공간 나눠… ‘노브랜드 상생’ 3호점 7일 오픈

6일 경기 안성맞춤시장의 입구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청년생생몰, 화인마트를 안내하는 새로운 간판이 달렸다. 이마트 제공
6일 경기 안성맞춤시장의 입구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청년생생몰, 화인마트를 안내하는 새로운 간판이 달렸다. 이마트 제공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이마트의 ‘상생스토어’가 경기 안성에도 들어섰다.

이마트는 7일 경기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 올해 6월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이어 세 번째로 탄생한 전통시장 안 노브랜드 점포다.

안성맞춤시장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시장 내 동네마트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입점했다. 지하 1층에 있는 화인마트 영업면적 2314m²(약 700평)의 30%에 해당하는 694m²(약 210평)를 이마트가 임차한다. 이마트는 이 공간에 노브랜드 전문점과 함께 어린이 희망놀이터(149m²),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생생몰 카페(66m²) 등도 만들었다. 이마트는 화인마트가 부담하는 보증금과 임차료의 절반을 부담한다. 안성맞춤시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현재는 2층 전체가 공실이다. 1층의 110여 개 점포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화인마트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2월 안성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당진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점이 자극이 됐다. 노브랜드 매장 유치 후 당진전통시장 방문객은 전보다 약 40% 늘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과자류, 생활용품 등 주로 공산품을 취급한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겹치는 신선식품과 국산 주류, 담배는 팔지 않는다.

이마트는 역시 7일 문을 여는 중식당, 스테이크 전문점 등 청년상인 점포 5곳에도 매장 집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성맞춤시장 내 청년상인 점포는 총 10곳으로 늘어난다. 이마트는 청년상인 점포가 모인 골목에 간판을 교체하고 벽화를 그려 분위기를 밝게 바꿨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안성시, 시장 상인회, 동네마트와의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이마트#노브랜드#전통시장#상생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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