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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굿바이! 볼트…라이벌 게이틀린의 큰절 받고 떠나는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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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굿바이! 볼트…라이벌 게이틀린의 큰절 받고 떠나는 황제

스포츠동아입력 2017-08-07 05:45수정 2017-08-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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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틀린과 포옹하는 볼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8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은퇴 전 자신의 마지막 개인종목 100m에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9초95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볼트에 밀려 항상 ‘2인자에 머물렀던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이 9초92로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0m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9초94의 크리스티안 콜먼(미국). 볼트의 기록은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었지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볼트의 마지막 100m 레이스를 보기 위한 티켓 전쟁이 치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6만석의 런던 스타디움이 매진된 날은 볼트가 출전 하는 100m 결승과 8월 13일 열리는 400m 남자 계주 결승이 유이하다. 마침내 결승전 시작 전 선수들이 소개됐다. 6만 관중의 야유가 터진 순간은 게이틀린의 이름이 불려졌을 때였다. 영웅 대접을 받는 볼트에 반해 게이틀린은 과거 2차례 약물 복용 논란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다. 2006년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과다 검출돼 4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현장의 많은 팬들은 볼트에게는 환호와 기립 박수를 보내고 게이틀린에게는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우사인 볼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그러나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게이틀린은 기록을 확인 하자 포효했고, 관중이 또 다시 큰 소리로 야유하자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검지를 입에 댔다. 결과로 자신을 입증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평생 라이벌’ 볼트를 보자 무릎을 꿇었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게이틀린은 2년 전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볼트에 0.01초 차이로 패배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승리는 개인적으로도 간절했다. 볼트와 마찬가지로 게이틀린도 이 대회를 끝으로 영원히 트랙을 떠난다.


볼트는 레이스를 마감한 뒤 경기 중계를 담당한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오늘 많은 팬들이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이 바라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우승 실패에 대해서는 “스타트가 악영향을 줬다. 항상 느낌으로 알지만 이번에는 시작부터 뭔가 맞지 않는 기분이었다”라고 0.183초의 시작 반응 속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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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틀린은 “관중의 반응보다 내 자신이 준결승과 결승까지 에너지를 유지하고, 내 임무를 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 미국 국민들이 멀리서 응원했다. 볼트의 마지막 레이스이고 특별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볼트와는 트랙 위에선 라이벌이지만 그 외의 공간에선 우리는 농담도 하며 잘 지낸다. 그가 나에게 처음으로 한 말은 ‘축하 한다’였다. 내가 야유를 받을 처지가 아니라고 말해줬다. 나에겐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볼트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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