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학교 2017’ “1등급 미래만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7일 06시 57분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1등급 미래만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KBS 2TV ‘학교 2017’ 7월31일 방송 중에서)

물론 성적에 따라 학생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평등한 기회’의 자격을 빼앗을 순 없다. 2등급 학생들의 인생도 절박하고 소중하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인생을 무시해도 된다고 어느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다. 사회에 나오면 능력에 따른 차별이 더 심해질 텐데 학교에서만큼은 마음 편히 지내게 해줘야하지 않을까.


● “굿바이 코리아! 굿바이 ‘헬조선’!”(KBS 2TV ‘최강배달꾼’ 8월4일 방송 중에서)

대한민국이 싫어 이민을 선언하는데 딱히 붙잡을 방법이 없다. 매일매일 돈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이단아(채수빈)의 일상을 보면 차라리 빨리 떠나라고 부추기고 싶을 정도다. 그의 말대로 “졸업해도 좋은 직장은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다 먹”고, “죽어라 일해 봤자 점점 가난해질 뿐이야. ‘헬조선’의 훌륭한 시스템”이라는 현상을 우리는 종종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나도 떠나볼까’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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