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어벤저3·음양사 롱런 채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7일 05시 45분


넥슨 ‘다크어벤저3’-카카오 ‘음양사’(오른쪽)
넥슨 ‘다크어벤저3’-카카오 ‘음양사’(오른쪽)
■ 모바일 게임시장 신흥강자 급부상

넥슨 “스토리라인 등 콘텐츠 보강 고객 유혹”
카카오 “절반이 여성 유저…장기흥행 자신감”


연이은 강자들의 등장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연속 히트로 ‘모바일 리니지 천하’를 연 가운데, 넥슨과 카카오의 신작이 급부상하며 도전장을 내고 있다.

7월 27일 나온 넥슨의 ‘다크어벤저3’는 출시 5일 만인 1일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기간 유저들이 완료한 스테이지 횟수는 1억249만3981건에 달했다. 개인간대전(PvP) 콘텐츠도 642만7567회의 참여를 보이는 등 이용률이 높았다. 다크어벤저3는 6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며 레볼루션과 리니지M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앱스토어에서는 4위를 기록 중이다.

다크어벤저3의 초반 흥행 강세는 넥슨 모바일게임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넥슨은 모바일게임, 특히 현재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서 ‘히트’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다크어벤저3를 통해 넥슨은 다시 한번 액션RPG에서 흥행작을 보유한 게임사가 됐다. 넥슨에 인수된 개발사 불리언게임즈도 전세계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1·2편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는 늘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에 한을 풀 발판을 마련했다.

1일 출시한 카카오의 모바일 RPG ‘음양사 for kakao’ 도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출시 당일 서비스 시작 반나절 만에 40만 명의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6일 기준 현재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에서는 7위를 기록 중인데, 순위 반영이 앱스토어보다 다소 느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음양사도 카카오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타이틀이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플랫폼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다가 최근 몇 년 사이 힘을 잃고 위기론에 휩싸였던 카카오는 지난해 직접 퍼블리싱 사업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몇몇 게임으로 가능성을 엿본 카카오는 이번 음양사 론칭을 통해 퍼블리싱 사업에 방점을 찍는다는 포부를 밝혀 왔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두 신흥강자가 초반 기세를 이어 장기흥행으로 들어가느냐이다. 넥슨과 카카오도 이를 위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넥슨은 “론칭 후 한 달에 한번 스토리 라인과 신규 직업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즐길거리를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음양사 전체 이용자 중 여성의 비율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 이용자들이 빠른 성장과 단기간 집중 소비 행태를 보이는 반면 여성 게이머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게임 이용 시간을 가지는 특성을 고려한 자신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량과 긴 호흡의 성장 곡선 등 음양사의 특성을 고려 할 때, 폭발력과 안정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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