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틀린 “우사인볼트는 나의 선수 생활 내내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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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6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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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를 제치고 ‘2인자의 한’을 푼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볼트는 나의 선수 생활 내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게이틀린은 “정말 꿈같은 일이다. 볼트는 육상에서 많은 것을 이룬 스타고, 선수들에게 영감이 된 선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승을 하면 어떤 것을 할 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떤 것도 하지 못했다”고 감격을 표했다.

또“마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간발의 차이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볼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예우하기도 했던 게이틀린은 “볼트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알고 있다. 오늘 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약물 복용 전과가 있는 게이틀린에게 야유를 보내자 볼트는 “그는 이것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해 온 것이다. 이 모든 야유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게이틀린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응원한다. 조국의 국민들은 나를 응원해줄 것이다. 나는 그것에만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이날 9초95를 기록, 9초94를 기록한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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