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정체도로 위 ‘모세의 기적’…시민들 협조가 신생아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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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5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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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사진=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출산 도중 산모의 골반 뼈에 머리가 끼어 뇌출혈 증세를 보인 신생아가 퇴근길 터널 속 차량 정체 속에서도 시민의 협조로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생명을 건졌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5분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백양터널에서 “신생아를 태우고 병원에 가는데 차량이 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생아는 이날 양산에 있는 병원에서 태어나던 도중 산모의 골반 뼈에 머리가 끼어 골절상과 뇌출혈 증세가 의심되는 상황.

경찰은 신고 위치를 파악하고 백양터널 입구에서 순찰차에 신생아와 보호자, 간호사를 옮겨 태운 뒤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을 뚫고 이동했다.

경찰은 터널 내부에서 차량이 양쪽으로 비켜 주도록 안내했다. 이때 정체 도로에서 차량들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순찰차에 길을 내줬다. 순찰차는 꽉 막혔던 정체 도로를 가르고 주행했고, 동구 범일동에 있는 신생아 치료병원까지 10여분 만에 도착해 아기를 무사히 인계했다.

병원 관계자는 5일 “CT, MRI 등 검사를 거쳐 봐야 자세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간만의 훈훈한 소식에 “그래도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Nove****)” “맡은 일 충실히 해준 경찰 분들이랑 길 터서 양보해주신 운전자분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하다 생각한다. 아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갔으면(Bear****)” “앞으로 계속 이런 모세의 기적이 있는 대한민국이길 바란다(shin****)” “아무리 요즘 세상 삭막하다해도 아직은 이런 모습 볼 수 있는 세상이구나. 울 쌍둥이들도 신생아 때 위급상황에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던 지라…‘모세의 기적’ 적절한 표현(viki****)”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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