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펜에는 아직 박정배와 김주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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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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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배-김주한(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 박정배-김주한(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가 가까스로 사지에서 탈출했다.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최하위 kt에 6-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했다. 어렵사리 승률 5할(52승51패1무)도 지켰다. 5위 넥센에 3경기차로 따라가는 귀중한 1승이었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됐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를 곤경에 빠뜨린 ‘주범’은 불펜이었다. 마무리 박희수가 지난주에만 혼자 3패를 당할 정도로 무너졌다. 전반기 마무리 서진용에 이어 또 다시 재앙이 닥쳤다. SK가 내심 준비했던 불펜 주요 옵션들이 차례로 사라졌다.

결국 최후의 보루는 김주한과 박정배였다. 상황이 급박할수록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호출 빈도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둘은 절체절명의 순간, SK를 구했다.

김주한은 4일 선발 다이아몬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7회 1이닝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삼진 2개를 잡아냈다.

그리고 문광은이 8회 2사 후 주자 2명을 출루시키자 힐만 감독은 박정배를 투입했다. 박정배는 1.1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kt 윤석민~박경수~유한준의 중심타선을 범타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4세이브 성공이었다.

김주한(48경기 방어율 4.53)은 SK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원래 선발 요원으로 분류됐지만 팀을 위해 불펜에서 던지고 있다. 35살 박정배는 42경기 등판으로 두 번째로 출장이 많다. 방어율 2.96으로 SK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하다. 두 불펜투수가 버티고 있는 한, SK의 2017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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