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협회 상생위원회 발족…‘갑질’ 근절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4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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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에 대한 가맹본부의 고질적인 ‘갑질’ 근절에 나서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체적인 상생안 마련에 착수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4일 자율적인 가맹사업 혁신안을 만들 ‘프랜차이즈 상생위원(가칭)’을 만든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최홍성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최 교수와 협의해 다음주 중 법조계, 학계, 언론계, 가맹점 사업자 등 전문가 10여 명이 함께 상생위원회를 발족하고 혁신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달 28일 김상조 공정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상생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10월까지 협회가 가맹점주와의 자율상생협약모범규준을 만들고 가맹점주협의체 구성에 대한 보복 조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상생안에 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에서는 협회가 공정위의 원가 공개 서면조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9일까지 50여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필수·권장품목의 원가와 가맹점 공급가를 제출하도록 했다.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보여주면서 원가 공개 압박 수위를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원가 공개는 영업 기밀을 공개하라는 것이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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