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김학철, 문재인 대통령 여름 휴가 끌어들여 억울함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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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4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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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김학철, 문재인 대통령 여름 휴가 끌어들여 억울함 토로
‘레밍’ 김학철, 문재인 대통령 여름 휴가 끌어들여 억울함 토로
국민을 ‘레밍’에 빗대 큰 파장을 일으킨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제1선거구)이 자신의 유럽연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해 또 빈축을 샀다.

김학철 의원은 4일 CBS라디오와 통화에서 “비판과 처벌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형평성을 갖춰야 한다”며 본인과 문 대통령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을 비교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도의회 전체가 갔거나 제가 도지사나 청주시장의 입장이었다면 그런 선택을 할 리도 없겠지만 지역구도 아니고 소관 상임위도 아닌데 정해진 일정, 계획을 위해서 국외연수를 간 것 자체가 이토록 무수한 비난과 제명이라는 가혹한 징계사유가 될 수 있느냐”며 “(문 대통령은) 저보다 수천, 수만 배 공적 의무와 책임을 지니신 분인데 북한의 ICBM 발사 등으로 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 정세에 쏠려 있는데 휴가 가시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김학철 의원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물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에 대한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상황에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는 글을 올렸다.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면 엄중한 국가 상황에서 휴가를 간 문 대통령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쓴 글.

이에 관련기사 댓글과 소셜미디어 등에는 김학철 의원의 발언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는 근무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갔고, 대통령은 휴가를 빙자한 근무를 국내에서 계속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다만 일부는 김학철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며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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