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태풍 노루 경로, 日 규슈 관통 확실시… 폭염 식혀줄 ‘착한 태풍’ 기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4일 09시 41분


코멘트
태풍 노루 북상, 日 규슈 관통 확실시… 폭염 식혀줄 ‘착한 태풍’ 기대/일본 기상청 4일 오전 8시 발표 태풍 노루 예상 경로.
태풍 노루 북상, 日 규슈 관통 확실시… 폭염 식혀줄 ‘착한 태풍’ 기대/일본 기상청 4일 오전 8시 발표 태풍 노루 예상 경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노루의 경로가 일본 규슈를 관통한 뒤 바다 건너 혼슈 서남부 주고쿠 지방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4일 오전 8시 예보에서 서북진하던 태풍 노루가 6일 오전 3시경 동북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규슈 남단 가고시마를 향해 이동하는 경로를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노루는 6일 자정 무렵 규슈에 상륙한 뒤 계속 북동진 해 7일 자정께 주고쿠 지방 서쪽 해안을 거쳐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이 7일 새벽 폭풍 경계역 안에 들어가 강풍과 강수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 태풍 노루의 경로가 일본 열도를 향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선 폭염을 잠시나마 누그러뜨려 줄 ‘착한 태풍’을 기대케 한다.

우리나라 기상청도 이날 오전 4시 예보에서 태풍 노루의 예상 경로를 비슷하게 봤다. 다만 한반도 쪽으로 조금 더 북상한 뒤 방향을 틀어 규슈 중서부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3시 현재 태풍 노루는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0m/s(144km/h)의 강한 소형 태풍으로서 시속 15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노루는 6일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7일 오전 강한 소형 태풍으로 위력이 조금 약화한 뒤 일본 열도를 거치면서 더욱 힘을 잃게 된다.

하루 전 이 같은 태풍 노루의 경로를 예측했던 미국 IBM 산하 사설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에 따르면 현재 미국 기준 ‘카테고리1’급인 태풍은 규슈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폭풍우’로 약화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