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선발 8분의 1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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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학생 줄어 대기자 많은 탓”… 교대생들 “백수 되라는 거냐” 반발

올해 서울지역 공립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이 지난해의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정부 정책의 실패로 피해를 보게 됐다며 크게 반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예고를 통해 올해 초등학교 교사 105명(장애인 구분모집 포함)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선발예정 인원 846명의 12.4%에 불과하다. 2017학년도 813명, 2016학년도 922명, 2015학년도 572명, 2014학년도 990명 등 최근 실제 선발 인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줄면서 교육부가 교사 정원을 감축했고 미발령 임용 대기자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998명에 이르지만 이 중 올해 안에 발령될 인원은 200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대폭 감소된 선발예정 인원이 알려지면서 교원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대인 교대는 큰 혼란과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교대의 한 4학년 학생은 “정부가 우리한테 올해 4학년생의 10%만 교사가 되고, 나머지는 백수가 되라는 거냐”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유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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