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1분기 사업소득, 7년만에 최대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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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소득 늘어 전년 대비 8.4%↑… 하위 20% 근로소득은 5.2% 줄어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고소득자의 사업소득이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반면에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소득 상위 20%인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142만54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3분기(7∼9월) 9.9%가 증가한 이래 약 7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고소득자의 사업소득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임대소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위 20% 가구의 전체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929만407원이었다.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든 54만5603원이었다. 이들 가구의 전체 소득도 139만8489원에 그쳤다.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를 줄이고 실직자들이 대거 영세 자영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소득상위 20%#고소득자#사업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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