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콜실적 총 1603건… 화장품, 4배 가까이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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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42건… 19.2% 늘어

지난해 국내 화장품 리콜 건수가 2015년에 비해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자동차 역시 리콜 건수가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리콜 실적’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국내 전체 리콜 건수가 1603건으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고 3일 밝혔다. 리콜은 행정 당국이 결함이 있는 제품의 수리나 교환을 권고하거나 명령하는 것이다. 이번 공정위 집계는 중앙 부처 및 각 지자체가 실시한 리콜 건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지난해 리콜 증가는 화장품에서 두드러졌다. 2015년 35건에 불과했던 화장품 리콜 건수가 지난해 138건으로 늘어나면서 1년 만에 294.3%가 늘었다. 리콜된 화장품 138건 가운데 업체가 자진 리콜한 것은 35건에 그쳤고, 행정 당국이 명령한 건수가 90건에 달했다. 공정위 측은 “화장품 보존제 성분 기준을 위반한 제품이 많아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이 내린 화장품 리콜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리콜 건수도 지난해 242건으로 2015년(203건)보다 19.2%가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독일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승용차에 대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으로 세계 최초로 리콜했다. 올해 5월에는 현대·기아자동차 12개 차종 24만 대에 대해 첫 강제 리콜을 내리는 등 최근 자동차 안전 리콜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식품(375→336건), 의약품(212→170건), 공산품(654→622건) 등 품목은 리콜 건수가 줄었다.

정부는 내년까지 각 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리콜 정보를 행복드림 소비자종합지원 시스템(www.consumer.go.kr)에 통합해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리콜#실적#화장품#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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