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코리아컵’ 우승 부탁하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4일 05시 45분


총상금 17억원 …9월10일 렛츠런 서울서 레이스
한국마사회, ‘출전마 선정위’ 구성…첫 우승 도전


미국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는 매년 입장료를 내고 방문하는 사람만 16만여 명에 달한다. 주관사인 미국 NBC 등을 통해 전 세계로 경기가 생중계된다. 시청자도 1600만명에 달한다.

홍콩은 홍콩국제경주(Hong Kong International Races) 개최에 매년 약 135억원의 비용을 투자하지만, 세계 동시중계와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두바이월드컵(The Dubai World Cup)의 규모 또한 만만치 않다.

이렇듯 세계적인 명성의 국제 경마대회는 관광수입을 비롯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사회가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코리아컵에 대한 관심, 더 높아졌다

마사회는 지난해 9월11일 탈(脫)아시아 국제초청경주인 ‘코리아컵’을 창설했다. 장거리 ‘코리아컵’과 단거리 ‘코리아스프린트’ 등 2개 경주가 같은 날 펼쳐졌고, 영국과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 등 경마 강국이 대거 참여해 경마 팬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9월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코리아컵(GI) 국제경주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순위 상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17억원(코리아컵 10억원, 코리아스프린트 7억원).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경주의 출발번호 추첨 행사는 9월7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한국 경마, 2회 대회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코리아컵(GI)에서는 일본의 크리솔라이트가 후지이 기수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 출전마는 트리플나인이 3위, 파워블레이드가 4위에 올라 세계적인 명마들 속에서도 기죽지 않은 당당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 경마 팬에겐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우승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올해는 한국 출전마가 코리아컵(GI)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마사회는 이미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우선 ‘출전마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세계적인 강자와 맞붙을 한국 최고의 경주마를 선발할 계획이다. 국산마의 경우에는 예비경주성적, 기타경주성적, 레이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이밖에 심판처는 9월8일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에서 ‘심판-수의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말보건원도 대회 참가국을 대상으로 ‘경마수의정보 사전 컨설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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