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 영향?…제주 포함 근거리 해외 휴양지 인기 ↑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3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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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에 오른 ‘제주도’.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 올 여름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에 오른 ‘제주도’.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우리나라 ‘제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름 최고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 ‘오사카’가 2위, 스테디셀러인 태국 ‘방콕’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검색한 항공권 중 7월부터 8월 사이 해외로 떠나는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비행 거리가 멀지 않고 관광뿐만 아니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강세를 보였다. 휴가철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큰 관심이 쏠렸던 상위 20개 여행지는 제주(한국), 오사카(일본), 방콕(태국), 다낭(베트남), 도쿄(일본), 후쿠오카(일본), 오키나와(일본), 삿포로(일본), 괌(미국), 세부(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대만),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발리(인도네시아), 칼리보(필리핀), 하노이(베트남),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사이판(미국) 순이었다.

전년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도시 또한 ‘다낭(4배)’, ‘발리(2.9배)’, ‘사이판(2.9배)’, ‘삿포로(2.6배)’, ‘코타키나발루(2.6배)’ 등 멀지 않은 휴양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해 인기 여행지였던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장거리 여행지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상위 20개 인기 여행지 중 유일한 장거리 여행지인 프랑스 ‘파리’또한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2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는 활동적인 것보다 집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휴식을 원하지만 동시에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해외 휴양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저가항공의 취항지 확대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근거리 해외 휴양지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시간이 짧은 가까운 해외 여행지의 인기와 함께 여름 휴가철 평균 여행 기간도 짧아졌다. 2016년 7~8월 여행 기준 평균 6.2일이었던 여행 기간은 올해는 평균 5.7일로 약 0.5일 줄었다.

또한, 휴가지에서 홀로 휴식에 집중하려는 이들도 늘어났다. 올여름 휴가기간 동안 여행을 떠나는 나홀로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증가했다. 이는 2인 이상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항공권 검색량 증가율(42.5%)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담당 최형표 매니저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휴가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도 달라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항공사의 신규취항지 확대로 휴양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 잘 검색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에서 조용히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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