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는 착각을 많이 하는 게 박정희가 보수라고 생각을 하는데, 박정희는 독재일 뿐이다. 독재가 어떻게 보수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2일 오후 방송된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이날 발표된 자유한국당의 ‘혁신 선언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아예 빠진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재에 저항했던 김영삼, 김대중, 이런 분들이 ‘우리 정통 보수 야당은 끝까지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하겠다’고 했었다”며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독재에 싸우기 위해서 보수였던 거다. 자유민주주의가 보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박정희가 보수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며 “절대 아니다. 그것 독재였다. 아직도 이 사람들(자유한국당 혁신위)은 박정희가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정 전 의원은 한국당 현신선언문을 한 마디로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반성이 없는 것과 관련해 “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잖아요, 류석춘 위원장이?”라고 반문하면서 “그러니까 차마 그 이야기는 담을 수 없었는지 빼버렸더라”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이 거꾸로 간다고 한 것은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이미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 출당 조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시체에 칼질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으로 여겨진다.
정 전 의원은 “지난 탄핵과정에서 일어났던 촛불민심은 왜 그렇게 폭발했냐면 70년대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지도자(박근혜) 행태와 지금 21세기 사는 우리 일반시민들의 사고방식과 충돌한 것”이라며 “그런데 아직도 70년대 그 사고방식을 보존한다고 그럴까 옹호한다는 게 말이 돼나?”라고 거듭 한국당 혁신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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