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전 늦게 부쳐왔다고 공관병 얼굴에 ‘퍽’…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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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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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찬주 대장/채널A 캡처
사진=박찬주 대장/채널A 캡처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의 갑질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3일 박 대장의 부인이 휴가 나온 아들에게 전을 부쳐주라고 공관병에게 지시했는데 이를 늦게 수행하자 공관병의 얼굴에 전을 던졌다는 등 추가 제보를 폭로했다.

임태훈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2차 폭로에 이어 박찬주 대장과 그의 부인이 갑질했다는 제보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임 소장은 “(박찬주 대장) 부인이 자기 아들이 휴가 나왔을 때 공관병에게 전을 부쳐주라고, 간식을 챙겨주라고 했다”면서 “일이 하도 많으니까 공관병이 깜빡했다. 부랴부랴 늦게 전을 부쳐놓고 올라가니까 부인이 늦게 가져왔다고 그 전을 얼굴에다 집어던져버렸다. 그러니까 얼굴 폭행이다. 상상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찬주 대장이) 참모차장 시절에 자기 공관병들을 군기 잡는다고 전방 GOP 부대에 일주일 동안 근무를 시켰다. 엽기적”이라면서 “이건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박찬주 2작전사령관이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게 아니라고 바로잡기도 했다. 박찬주 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 2015년 9월 2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씨 육사 37기 (동기들이) 지금 1군사령관, 2작전사령관, 3군사령관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수가 사실은 육군참모총장 나갈 기수이기도 하다. 어떤 분들은 댓글로 이렇게 달아놓으시더라. 문재인 정부의 적폐다, 이런 식으로. 이분들 임명하신 분들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오해하시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모든 분들이 ‘4성장군이 전역지원서 냈다’, ‘유사 이래 처음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만 전역지원서를 제출하는 건 꼼수”라면서 “왜냐하면 이건 형사범죄에 속한다. 직권남용죄, 가혹행위에다가 과실수를 따서 그렇게 담은 것 자체가 군부대 물품이니까 사실 그건 절도죄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찬주 대장은) 부인과 같이 최순실과 비슷한 공범이다. 그러니까 남편이 묵인 하에 자기의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에 공범이다. 그러니까 이분은 민간에서도 이제 수사를 해야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부덕의 소치다’라고 하면서 전역지원서를 낸 분이 하루가 지나자마자 자기 부하인 정훈공보참모를 동원해서 ‘사령관이 계속되는 군인권센터의 발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자중하는 것이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방부 감사에서 모든 의혹을 소상히 밝힐 것’이라는 호언장담을 하기 시작한다”면서 “사건 폭로 직후 전역지원서를 제출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에 대해 사죄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제부터 국방부 감사관실이 감사에 착수했는데 감사 받기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정훈공보부를 동원해서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자기가 그곳의 성주기 때문에 내가 데리고 있는 조리병과 공관병은 그러니까 입막음 다 했다는 소리”라면서 “이 조사도 신빙성이 점점 잃어가고 있다. 국방부 감사관실이 제대로 감사를 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은 수사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고발장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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