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인터넷전문은행 캐릭터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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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톡 캐릭터 담아… 케이뱅크는 네이버 라인 제휴
2030고객 잡으려 경쟁 벌여

카카오뱅크 캐릭터 카드
카카오뱅크 캐릭터 카드

직장인 이지영 씨(28·여)는 지난달 27일 오전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자마자 서둘러 가입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로 디자인된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싶어서였다. 그는 1일 캐릭터 ‘라이언’이 그려진 하늘색 체크카드를 수령했다. 이 씨는 “카드는 혜택만큼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들어가서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20, 3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캐릭터 전쟁이 시작됐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선보인 캐릭터 체크카드가 큰 인기를 끌자 케이뱅크가 맞불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네이버페이 라인프렌즈 체크카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케이뱅크 라인프렌즈 카드
케이뱅크 라인프렌즈 카드

이 카드에는 ‘브라운’, ‘코니’, ‘초코’, ‘샐리’ 등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4가지가 그려졌다. 월 24만 원 이상 쓰면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1.2%(최대 3만 원)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결제 때 쓸 수 있다. 캐릭터가 없는 기본형 1종도 있다. 케이뱅크는 13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케이뱅크 출범 전부터 준비했다. 마케팅 제휴 채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지난달 31일 현재 67만 명이 발급을 신청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카카오뱅크#인터넷 은행#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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